임신 중 과도한 갈증과 잦은 배뇨! 임신성 당뇨병 원인과 증상 및 최신 치료법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친구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다.
-허준-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은 임신 중에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임신 중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거나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임신 24~28주 사이에 진단되며, 출산 후에는 대개 사라지지만, 향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1. 임신성 당뇨병의 원인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 중에는 여러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들 중 일부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호르몬 변화: 임신 중 placenta(태반)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락토젠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들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임신 중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이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합니다. 정상적인 경우, 인슐린 분비가 이를 보상하지만, 분비가 충분하지 않으면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력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임신 중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만: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악화시켜 당뇨병 발생 확률을 높입니다.

고령: 35세 이상에서 임신한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과거 임신성 당뇨병 경험: 이전에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재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다태임신: 쌍둥이 이상을 임신한 경우, 더 많은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므로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임신성 당뇨병의 증상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며,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갈증: 혈당이 높으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갈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잦은 배뇨: 높은 혈당 수치는 체내에서 과도한 수분을 배출하게 하여 자주 화장실을 가게 만듭니다.

피로감: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체내 에너지가 잘 사용되지 않아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흐릿한 시야: 혈당이 매우 높으면 시력이 일시적으로 흐려질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 과도한 혈당은 지방 축적을 유도하고, 체중 증가가 과도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

임신성 당뇨병은 혈당 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24~28주 사이에 검사를 시행하며, 주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 부하 검사 (OGTT, Oral Glucose Tolerance Test): 먼저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한 후, 포도당을 포함한 음료를 마시고 일정 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 여부를 판단합니다.

공복 혈당 검사: 임신 초기나 고위험군에서는 공복 혈당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임신성 당뇨병의 치료법

임신성 당뇨병의 치료는 주로 혈당 조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 목표는 모체와 태아의 건강을 유지하며,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1) 식이요법

탄수화물 제한: 고탄수화물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저혈당지수(GI)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분할: 하루 세 끼의 식사 외에도 소량씩 자주 식사를 하여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 저당질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운동

적당한 운동: 걷기, 수영, 요가 등 임신 중에 안전한 운동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혈당 모니터링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 변화를 추적하고, 식사 후 혈당이 과도하게 상승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4) 인슐린 치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인슐린이 태아에 해를 미치지 않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인슐린을 사용합니다.

5) 약물 치료

메트포르민과 같은 약물이 임신 중에 사용될 수 있으나, 이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5. 출산 후 관리

혈당 정상화: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 후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은 향후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계속해야 합니다.

체중 관리: 출산 후에도 체중 관리를 잘 해야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과 식이요법 유지: 출산 후에도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향후 위험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향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당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가 태어날 때 비만이나 고혈당 상태로 태어날 가능성도 증가할 수 있어 예방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상태일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모체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며, 필요 시 의학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여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