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의 원인과 증상 국내외 최신 치료법 소개(완치 사례 포함)

▣ 매독의 원인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입니다. 이 세균은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질, 구강, 항문 성교)으로 전파되며, 드물게는 감염자의 상처나 점막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감염된 산모가 태아에게 매독을 전염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성 매독이라 하며, 신생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매독의 증상

매독은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단계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에서의 증상은 다를 수 있으며, 때로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1기 매독 (원발성 매독)

1기 매독은 감염 후 약 10일에서 90일 사이에 나타나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경성하감(chancre)이라는 통증이 없는 궤양입니다.

• 이 궤양은 주로 감염 부위(성기, 항문, 입술 등)에 생기며, 자극이나 통증이 거의 없어서 잘 인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궤양은 몇 주 내에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2기로 넘어갑니다.

2. 2기 매독 (이차성 매독)

1기 매독의 증상이 사라진 후 수 주에서 수 개월 이내에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단계에서 세균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진: 손바닥, 발바닥 등에 붉은 반점 형태로 발진이 생깁니다. 이 발진은 통증이 없고 가려움도 없습니다.
• 독감 유사 증상: 열,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림프절 비대: 림프절이 붓고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탈모: 두피에 원형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점막 병변: 구강, 성기 등에 궤양이나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의 증상은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되며, 이 역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잠복기에 들어가 3기로 진행됩니다.

3. 잠복기 매독

잠복기 매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단계입니다. 감염자는 외관상 건강해 보이지만 여전히 매독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이 단계에서 더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4. 3기 매독 (말기 매독)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감염 후 수 년에서 수십 년 후에 3기 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계 문제: 동맥류, 심장 판막 질환 등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신경매독: 뇌나 척수에 영향을 미쳐 뇌 기능 저하, 정신 혼란, 마비, 치매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고무종: 피부, 뼈, 장기 등에 발생하는 종양과 유사한 병변입니다.

▣ 매독치료법

1. 미국

미국에서는 여전히 벤자틴 페니실린 G(BPG)를 매독 치료에 주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BPG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대체 약물인 **Extencilline®**의 임시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Extencilline은 BPG와 유사하게 매독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독 및 기타 성병 예방을 위해 독시사이클린을 성관계 후 복용하는 예방 약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남성 간 성관계(MSM)와 트랜스젠더 여성 등 고위험군에 유용합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선천성 매독의 증가를 우려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고위험군을 위한 예방과 검사, 치료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 일본

일본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매독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주로 페니실린 기반 항생제를 사용하여 매독을 치료하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매독 초기 단계에서의 완치율이 높습니다. 일본 보건 당국은 무료 익명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병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 등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 건강에 대한 대화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조기 발견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3. 한국

한국에서는 매독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발병 사례가 있습니다. 한국도 페니실린을 매독 치료에 사용하며, 성병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의료 체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정부는 성 소수자와 성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검사와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 및 완치 사례

매독 치료에 있어 페니실린은 여전히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1기와 2기에서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3기 매독으로 진행되어 신경학적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대 항생제 치료는 적절히 이루어질 경우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치료법과 예방 전략을 통해 각국은 매독 발병률을 줄이고, 특히 고위험군과 선천성 매독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